안철수 "노영민 '반포 말고 청주' 해프닝, 문 정권 위선 보여줘"

입력
2020.07.06 10:31
"청와대 비서진 해임하라" 촉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이 다주택 처분 과정에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대통령 지시도 무시하는 청와대 비서진과 장관들을 지금 당장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언제까지 어떻게 부동산값을 안정시킬 것인지 대국민담화를 통해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지시를 받들어 강남의 집을 판 검찰총장한테는 벌떼 같이 달려들어 그만두라고 하는데, 대놓고 대통령 말을 듣지 않는 장관들은 왜 그대로 두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보유한 아파트 두 채 중 서울 반포동 아파트 대신 충북 청주 소재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언급하며 "노 실장의 '반포 말고 청주' 해프닝은 이 정권 핵심 고위공직자들의 위선적인 인식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대통령의 복심이 되기보다 똘똘한 한 채를 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부동산 대책이 잘 작동되고 있다는 국토교통부 장관은 도대체 대마도에 사는가, 아니면 무인도에 나 홀로 사는가"라고 했다.

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가진 자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서민들에게는 피눈물을 쏟게 했다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며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목표는 '강남불패'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부동산에 몰린 자금을 다른 투자처로 유인하는 정책을 써야 할 때"라며 "부동산 가격이 진정될 때까지라도 주식양도차익 과세는 유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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