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장우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공개한 캠핑카가 주목받고 있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장우가 공개한 캠핑카는 제우스 640FU 모델이다. 그는 캠핑카 전문 개조업체인 '예스 알브이'에서 지난 2월 구입했다. “부모님이 더 나이 드시기 전에 캠핑카 타고 영화처럼 전국 일주를 해보고 싶어서 구입했다”고 방송에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장우 캠핑카는 현대차 트럭 포터 2020년형을 개조한 차량으로, 내부에 침실, 부엌, 화장실, 냉난방장치, 태양광 패널 등 캠핑 시 필요로 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매우 편리하다. 차량은 옵션별로 △베이직 6400만 원대 △이코노미 6800만 원대 △스탠다드 7200만 원대 △프리미엄 7700만 원대로 구성돼 있다. 예영숙 예스 알브이 대표는 “홍보를 위해서 섭외한 게 아닌, 배우 이장우가 직접 찾아와 모든 옵션이 내장된 프리미엄급을 구입했다”며 “내부공간이 넓고, 하부보강에 무게중심을 낮춰 주행성을 높인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캠핑카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여가 활동 수요가 늘면서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이장우가 출연한 TV 프로그램 방영 후 ‘이장우 캠핑카’ ‘제우스640’ ‘제우스 캠핑카’ 등 관련 키워드가 검색순위 상위에 올랐을 정도다. 캠핑카 등록 대수를 보더라도 캠핑카는 2007년 346대에서 2011년 1,300대, 지난해 2만5,000대 등으로 급증했다. 업계에선 캠핑카 개조가 올해 합법화되면서 연간 6,000대의 차량 개조가 이뤄져 1,3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생겨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캠핑카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에 제한이 생기면서 대안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감염 우려가 덜한 캠핑을 하더라도, 다수의 인원이 사용하는 화장실, 개수대를 사용하지 않고 숙박을 차 안에서 해결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높은 차량 가격은 구입을 망설이는 요인이 된다. 주요 캠핑카가 1억원을 넘는 수입산이며 개조차량도 5,000만원대 이상으로 상당하다. 이장우도 “다달이 10년 나눠 리스를 내면 큰 타격 없이 취미를 즐길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부담으로 작용한다.
완성차 업체는 이런 부분을 파고들어 보다 판매가를 낮춘 캠핑카를 내놓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2016년 미니버스를 개조한 쏠라티 캠핑카(1억990만원)를 처음으로 선보인데 이어, 2018년 미니밴 스타렉스의 캠핑카 버전 ‘스타렉스 캠핑카’(약5,100만원)를 내놓았다. 소형 트럭 포터를 기반으로 보다 편리하게 개조한 캠핑카 ‘포레스트’도 6일 출시했다. 2인승 모델인 엔트리가 4899만원이고 4인승 모델인 스탠다드와 디럭스는 각각 6430만원, 7706만원으로 책정됐다. 업계에선 옵션 등은 개조차량보다 부족하지만 완성차 업체가 직접 생산ㆍ판매하는 만큼, 안전성이나 차량수리서비스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