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침실습지에 수변공원 조성... 생태관광 거점 활용

입력
2020.07.06 15:43


전남 곡성군은 침실습지 인근에 대규모 수변공원을 조성해 섬진강 생태관광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침실습지 수변공원은 14만5,000㎡ 규모로 국비와 군비 등 160억원이 투입돼 2022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인위적인 개발을 최소화하고 습지생태의 건강성과 환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습지보호구역 완충공간 훼손지를 복원하고 생태교육과 체험이 가능하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기존 경작지를 소생물 서식처나 산책로로 새롭게 조성하고 '줄배' 등 특화 체험 시설도 기획한다. 침실습지와 섬진강을 잇는 '생명의 나무' 전망대와 둘레길도 만든다. 도깨비마을, 심청한옥마을, 섬진강기차마을 등 주변 관광지와 연결해 관광 거점화도 꾀한다.

침실습지는 곡성군 고달면과 오곡면 일대 섬진강 중류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 자연하천의 원형이 가장 잘 보전된 하천으로 알려져 있다. 갈대가 군락을 이룬 습지에는 멸종위기1급 수달과 흰꼬리수리를 비롯해 삵, 남생이, 새매, 큰말똥가리 등 665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빼어난 풍경과 생물 다양성을 인정받아 2016년 11월에는 강 중류 하도습지로는 유일하게 환경부로부터 22번째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군 관계자는 "호남고속도로, KTX 전라선 등 높은 교통 접근성을 활용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침실습지를 최고의 섬진강  생태관광 공간으로 만들어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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