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 어기고 파티에 총격전까지... 미 클럽 10명 사상

입력
2020.07.06 08:41
폐쇄 명령 중 주말 콘서트...사건 당시 200명 모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그린빌의 나이트클럽에서 5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1분쯤 순찰 중이던 경찰관 2명이 나이트클럽 '래비시 라운지'에서 다수 군중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는 장면을 목격한 직후 클럽 내부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경찰은 곧바로 시민들을 대피시켰으나 이미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뒤였다. 부상자 8명 중 최소 4명은 중태라고 당국은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다. 경찰은 2명의 용의자를 쫓고 있으나 이름과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NBC에 갱단이 연루된 사건일 수 있다고 말했으나 그 근거는 설명하지 않았다.

총격이 벌어진 나이트클럽에서는 몇몇 가수들의 소규모 콘서트를 열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트클럽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 독립기념일인 4일에는 래퍼 푸지아노의 공연이 열린다고 홍보해 왔다.

총격 당시 클럽에는 200명 가량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지난 3월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50명 이상의 모임을 전면 금지했다. 나이트 클럽과 공연장 등에 내려진 폐쇄 명령도 풀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이 나이트클럽이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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