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 시즌 불참 고려 "출산 앞둔 아내 걱정돼"

입력
2020.07.04 09:45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가 2020시즌 불참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트라우트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팀 훈련을 마치고 현지 취재진에게 "2020시즌을 정상적으로 참가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 달 출산 예정인 아내와 아기의 건강을 염려해서다. 그는 "솔직히 마음이 편하지 않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아내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전염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내겐 건강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트라우트는 훈련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 수비, 타격은 물론 주루 훈련 때도 얼굴을 덮은 큰 마스크를 착용했다.

현재 적지 않은 선수들은 비슷한 이유로 새 시즌 참가를 보이콧하면서 반쪽 짜리 리그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라이언 짐머맨과 조 로스, 콜로라도의 이언 데스먼드, 애리조나의 마이크 리크 등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올해 연봉을 포기하고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트라우트는 그 중에서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중 한 명이다. 올해 연봉은 무려 3,600만 달러(약 432억원)인데, 60경기 체제에서도 1,332만달러(약 160억원)를 보장받는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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