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대북특별대표, 7일 한국 측과 회동" 로이터

입력
2020.07.04 00:41
비핵화 협상 향배 가늠할 중요 고비 전망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다음주 방한해 7일 한국 측 인사와 회동한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비건 대표가 7일 한국의 카운터파트들과 회동하는 여러 국무부 관료들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건 부장관은 7일 방한 후 2박 3일간 한국에 머물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해 외교부와 청와대 등 한국의 외교안보라인과 두루 접촉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이번 방한은 대선 전 북한과 협상 진전을 타진할 기회이자 비핵화 협상의 향배를 가늠할 중요 고비가 될 전망이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달 29일 한 행사에서 미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도 "외교의 문은 계속 열려있다. 미국과 북한이 양쪽 모두가 원한다고 믿는 방향으로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 데 아직 시간이 있다고 믿는다"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일각에선 그가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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