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추경, 말이 심사지 잠시 스쳐가" 민주당 강력 비판

입력
2020.07.04 07:00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를 "잠시 거쳐간 수준"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도 “심사에 참여하지 않은 통합당은 민주당을 비판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번 주 국회의 모습, 정확히 민주당의 모습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월요일 본회의가 끝난 직후, 모든 상임위가 소집돼 정부 제출 추경안을 예비심사했다. 말이 심사지 잠시 거쳐 가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의 예산소위에서는 민주당 의원 다섯 명이 단 이틀 만에 사상 최대라는 35조원 추경 예산의 증액과 감액 심사를 모두 마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은 타이밍이 중요하지만, 이렇게까지 심사를 촉박하게 만든 책임은 정부여당에 있다"고 꼬집었다. "청와대가 정한 데드라인을 지키기 위해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제대로 심의하지 않는 것은 국회의 존재 이유를 망각한 행위"라는 게 배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예산안 심사를 보이콧한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통합당은 졸속추경이라고 비판할 자격이 없다”며 “3차 추경이 시간에 쫓기게 한 근본 원인은 (원 구성 협상에 시간을 끈) 통합당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민주당에게 졸속으로 처리하게 할 명분을 제공한 게 통합당"이라며 "선수가 스스로 경기에 불참해 놓고 경기가 끝날 때쯤 와서 경기가 무효라고 외치는 격"이라고 했다. 이날 정의당 의원들은 본회의에 출석했으나 민주당의 단독 심사에 항의해 전원 기권표를 던졌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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