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올해 2학기 수업을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합친 ‘혼합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중간·기말 고사는 대면시험을 원칙으로 삼는다.
3일 연세대는 2학기 수업을 대면·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개강한다고 밝혔다. 혼합 수업은 3학점을 기준으로 주당 2시간 비대면과 1시간 대면수업 또는 1시간 온라인과 2시간 대면수업 형태로 진행된다. 비대면수업은 사전 영상제작 또는 실시간 화상수업 방식만 허용하며 단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나 PDF 등은 쓸 수 없다.
수강정원 71명 이상 강의의 경우 100% 비대면 수업을 권장하고 송도 국제캠퍼스의 경우 수강인원 51명 이상 수업은 100% 비대면 강의를 원칙으로 한다. 단 실험·실습·실기 수업은 대면 수업으로 진행할 수 있다.
연세대는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향후 악화될 경우 모든 수업을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할 수도 있도록 했다. 학교 측은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5%가 혼합 수업을 희망했다"며 "학생들의 캠퍼스 체류 시간을 줄임과 동시에 교수님들의 온라인 수업 수요를 반영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대학들은 2학기 수업 방식을 고심하고 있다. 앞서 한양대가 2학기 서울캠퍼스 학부 수업에서 수강인원이 20명을 초과할 경우 비대면강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숭실대 등 다른 대학들도 원격수업 병행 기준과 비율 등을 놓고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