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롯된 혈액 수급난 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한 SK그룹의 헌혈 릴레이가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5월 "위급 환자에게 혈액은 가장 강력한 안전망"이라며 직접 헌혈을 한 뒤 임직원들이 앞다퉈 동참하고 있다.
SK는 3일 SK㈜, SK이노베이션, SK E&S 본사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오는 7일과 23일에는 SK건설, SK하이닉스(경기 분당) 임직원들이 헌혈에 나설 예정이다.
SK의 헌혈 릴레이는 지난 5월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사에서 시작됐다. 코로나19로 헌혈자가 급감해 혈액 수급난이 심해지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ADT캡스 등 11개 SK ICT관계사 구성원들이 팔을 걷어 붙였다.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 대전, 원주 등 전국 각지에서 헌혈이 이어졌다. 이 소식을 접한 최태원 회장이 당시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헌혈 행사장을 예고 없이 깜짝 방문해 헌혈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SK머티리얼즈와 SK하이닉스(경기 이천), SK㈜ C&C, SK네트웍스서비스, 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SK가스, SK D&D, SK바이오사이언스 구성원들도 헌혈에 참여했다. SK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2,000여명이 신청해 사전 검사를 통과한 1,600여명이 헌혈을 마쳤다. 다른 관계사들도 대한적십자사와 향후 일정을 조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