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4% "코로나로 행사ㆍ모임 참석 자제"

입력
2020.07.03 15:47
국민 74% "코로나 걱정"… 대구 집단 감염 때와 비슷


국민의 94%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행사ㆍ모임 참석을 자제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5월 조사(76%)보다 1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추세로 바뀌자 '사회적 거리두기' 심리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일상 생활 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행사ㆍ모임 참석을 줄이거나 자제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월 94%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지난 4월 96%에서 5월 조사 땐 76%로 감소했지만 다시 늘어난 것이다. 

'시장ㆍ백화점ㆍ대형마트 방문을 자제하거나 줄인다'고 답한 응답자는 79%(4월 91%→5월 67%), '공원ㆍ나들이 등 야외활동 자제' 69%(83%→58%), '병원ㆍ보건소 방문 자제' 63%(93%→51%), '버스ㆍ지하철 이용 자제' 63%(87%→46%)로 조사됐다.

모두 5월 조사 때보다 10%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한국갤럽은 이에 대해 "확진자가 급증했던 4월 초와 비교하면 시민 대다수가 행사ㆍ모임 참석을 꺼린다고 했지만, 쇼핑이나 공원 이용 등 야외활동 자제율은 10%포인트 감소했고, 병원ㆍ대중교통 이용 자제율은 20%포인트 넘게 줄었다"며 "3달 전보다 감염 가능성은 커졌지만, 일상 활동은 더 많이 할 만큼 시민들이 코로나19 상황에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감염이 얼마나 걱정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4%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해당 조사는 생활 방역으로 전환한 5월 1주차에 55%까지 감소했다가, 하루 신규 확진자게 세 자릿수로 늘던 6월 중순부터 다시 증가했다. 이는 대구 집단감염이 발생한 직후인 2월 4주차 조사(77%)와 비슷한 수치다. 

※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ㆍ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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