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위기의 아마존 원주민들

입력
2020.07.03 19:58

브라질 원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 브라질원주민연합(APIB)는 코로나19로 400명이 넘는 원주민들이 사망했고 1만 여명이 감염되었다고 밝혔다. 

외부와 생물학적 접촉이 거의 없는 원주민들에게 코로나19 감염은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치명적이다. 코로나로부터 원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브라질 군 의료팀이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고립된 원주민 부족들도 검진을 실시하고 보호장구와 약품을 전해주는 의료 서비스에 나섰다. 


 

일부 원주민들은 외부인들의 뜻하지 않은 침입에 놀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창과 화살을 든 맨발의 '전사'들은  군인이 나눠주는 마스크를 받고, 보호복을 착용한 군의료진에게 검진을 받았다. 


원주민들은  보호구역에 난입한  불법 금광업자과 벌목업자들을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추정하고 있다. 브라질 최대 토착 보호구역인 야노마미에서는 최근 5년간 불법 금채굴업자가 급격히 증가해 2만 명이 넘는  불법채굴업자들이 활동 중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집권이래 아마존 열대우림에 대한 적극적인 개발을 강조하면서 그 수치가 증가했다. 

문명의 탐욕은 자연을 파괴시키고 그 피해는 원주민들이 고스란히 받고 있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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