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윤석열' 부르는 러브콜

입력
2020.07.04 04:30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제 다음 대선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됐다. 최근 한 여론조사 기관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그는 10.1%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다. 비(非)여권 주자들 중에선 선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거듭된 ‘윤석열 때리기’가 오히려 그에게 현 정권의 핍박을 받는 ‘순교자’의 이미지를 심어준 탓이다. 특히 2일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은 ‘검찰총장 윤석열’의 입지를 약화시키겠지만, 역으로 그의 정치적 존재감은 더욱 키워 줄 공산이 크다. 그를 향한 보수 야당의 ‘러브콜’이 당분간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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