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단계 사회적거리두기가 실시되는 광주의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318개교에 대해 2일과 3일 등교중지하도록 조치한다고 밝혔다. 교내 전파가 의심되는 대전 동구지역 역시 이날부터 10일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59개교가 원격수업에 들어가 이날 등교중지된 전국 학교는 약 400개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부총리는 2일 오전 서울 교육시설공제회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등교수업 준비지원단 부교육감 회의’에서 “코로나 19 감염증이 수도권에서 대전, 광주 전남 등 타 지역으로 다소 확산되는 추세가 확인돼 부교육감들께 각별한 당부를 드린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확신 이후 교육부 차관 주재로 매주 개최된 등교수업 준비지원단 부교육감 회의는 이날 부총리 주재로 격상돼 개최됐다.
유 부총리는 우선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교내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가 지난달 29일 발생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 학생 2명이 발생한 대전 초등학교의 경우 지난달 30일 인근 14개 학교가 등교 중지 및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 이날부터 10일까지 대전 동구 관내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59개교도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대전 동구 소재 109개 학원은 5일까지 집합금지 행정조치가 내려졌다.
광주 지역의 경우 3일까지 관내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이 이뤄진다. 이후 6일부터 15일까지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실시해 초·중학교는 학생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학생 3분의 2 이내 범위에서 등교하도록 안내한다. 광주시는 이 지역 대형학원에 집합금지 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유 부총리는 아울러 “안산 유치원에서 발생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전국 50인 이상 원아가 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한 전수점검에 들어가 어린이 급식, 간식 상황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식중독 의심환자 발생 시 교육청과 지역 보건당국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핫라인 공조체계를 확실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