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 ‘배추보이’ 이상호 기념 공원 조성된다

입력
2020.07.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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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면 면온리에 3400㎡ 규모 조성
설상종목 첫 올림픽 메달 기념 공간

2018평창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사상 최초로 설상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건 '배추보이' 이상호(25ㆍ하이원)를 기념하는 기념공원이 강원 평창군에 들어선다.

평창군은 ‘이상호 선수 평화올림픽 기념공원’ 건립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1일 전해졌다. 군은 지난해 기본설계를 마무리한 데 이어, 10억원을 들여 이달 중순 공사에 들어간다. 12월 완공될 기념공원은 봉평면 면온리(954-6번지)에 3,424㎡ 규모로 조성된다.

기념 공원에는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올림픽 유치 및 개최 스토리가 담긴 이야기벽, 선수 이상호의 얘기로 이뤄진 앉음 벽 등이 설치된다. 평창군은 또 조형녹지 공간 등 주민들이 이곳을 찾아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대한민국 스키역사를 새로 쓴 스노보드 경기장 인근에 공원이 조성되면 봉평이 관광객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장소로 기억될 것으로 평창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상호는 초등생 시절 정선 고랭지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익혀 ‘배추보이’란 별명이 붙여졌다.

한국 스노보드의 희망인 그는 2017년 일본 삿포로(札幌)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회전과 대회전에서 2관왕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평창에선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 한국 스키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지난해 하이원에 입단에 베이징(北京)을 향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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