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보안 강화한 무인 편의점 길거리 매장 첫 개장

입력
2020.07.01 16:13
안면 자동 촬영ㆍ이상소음 감지 등 보안 완성도 높여
"비대면 쇼핑 추세 부합하는 차세대 운영 모델"


세븐일레븐이 기존 무인 운영 편의점 모델에 보안 기능을 한층 강화한 차세대 매장을 개점했다. 일반적인 길거리 상권에서도 안전한 무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비대면 쇼핑 추세에 부합하면서도 야간이나 주말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은 미래형 스마트 편의점 모델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에 보안 기술을 접목한 '시그니처 DDR점'이 서울 중구 수표동에서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새 매장은 무인결제시스템 등 기존 운영 모델에 더해 출입 절차가 대폭 강화됐다. 고객은 처음 점포에 들어설 때 '출입인증단말기'에서 신용카드, 엘포인트, 핸드페이 등을 통해 1차 인증을 거쳐야 첫 번째 문이 열린다. 이후 스마트 폐쇄회로(CC)TV로 안면 이미지 자동촬영을 추가로 거쳐야 점포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쇼핑을 마친 뒤 나갈 때도 스마트 CCTV로 이미지 촬영 후 퇴장할 수 있다.

또 매장 내부 바닥에는 총 54개의 다목적 '전자인식 셀'이 설치돼 있다. 해당 셀은 고객이 어떻게 이동하고 어떤 상품을 구매하는지 실시간 저장한다. 정보가 쌓이면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 동선 감지, 구역별 이동 및 체류시간 등을 기반으로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세븐일레븐의 설명이다.

이 외에 '무인경비시스템'도 갖춰져 있어 화재나 기물파손, 이상소음 등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경비업체가 5분 안에 출동해 확인하고 경영주에게도 즉각 알림이 전달된다.

세븐일레븐은 길거리 매장으로서 첫 무인 점포 운영인만큼 주말과 야간에 시범적으로 자동 운영 모드를 가동한다. 시스템 안정화와 효율 분석 과정을 거친 뒤 운영 시간대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는 "편의점의 본질적 가치인 24시간 운영을 지키면서 비대면 소비 추세에도 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편의점 쇼핑 문화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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