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구미시장 “대구경북 통합하더라도 도시 정체성은 지켜야”

입력
2020.07.01 15:07
구미 포항 등 위성도시 전락 우려...후반기는 신성장산업 등 역점시책 주력


장세용 구미시장은 대구경북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각 도시가 독자적으로 정체성을 확고히 한 뒤에 통합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장 시장은 1일 오전 구미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민선 7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경북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하는 상황”이라며 “행정구역이 통합되면 구미나 포항 등 지역 도시들이 위성도시로 남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도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 “현재 광역교통망이 정비되면서 대구 등 대도시 위주의 소비 형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구미가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고, 앞으로의 정책도 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 시장은 남은 2년 동안 신성장 산업 등 역점시책과 스마트산업단지ㆍ산단 대개조 사업,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등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미형 뉴딜정책에 집중하고 고용 복지 사회 안전망 구축,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연계를 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장세용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구미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해 왔다”며 “현재 직면한 상황들이 녹록지 않지만 그 동안의 노력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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