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화장실 몰카' 개그맨, 검찰에 구속 송치

입력
2020.07.01 08:46

여의도 KBS 본사 건물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입건된 개그맨 A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를 성폭력처벌법(카메라 이용 촬영, 성적 목적 다중이용 장소 침입 등)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월 29일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입주해 있는 KBS 연구동 여자화장실에 몰카가 설치돼 있다는 신고 내용을 접수해 수사에 나선 바 있다.

KBS 공채 개그맨 출신인 A씨는 이후 영등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자수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설치한 카메라의 영상을 통해 이미 A씨의 얼굴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보조배터리 모양의 몰카를 구입, KBS 본사 건물 여자화장실 칸에 설치된 선반에 이틀간 올려뒀으나 이를 수상히 여긴 PD에게 덜미를 잡혔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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