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해제되나...중국에서 한국 관광상품 라이브마케팅

입력
2020.06.30 15:54
한국관광공사, 中 씨트립 라이브쇼 통해 국내 호텔ㆍ관광지 할인 판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에서 처음으로 한국 관광상품 판촉 행사가 열린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30일 아시아 최대 여행기업인 트립닷컴의 중국 자회사 씨트립과 공동으로 ‘슈퍼보스 라이브쇼(Super BOSS Live Show)’를 통해 한국 관광상품 판촉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 관광상품이 중국 전역에 공식 판매되는 건 사드 배치로 2017년 중국 내 한국관광단체상품 판매 금지령(한한령)이 내려진 이후 처음이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이 본격적으로 한한령을 해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이후 최초의 방한 관광 프로모션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슈퍼보스 라이브쇼는 트립닷컴의 공동 창업자인 량젠쟝(梁建章) 회장이 직접 출연해 해당 여행지를 소개하고 호텔 숙박권과 관광상품을 실시간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 7월 1일 오후 8시(현지시간)부터 40분간 진행될 한국 특집 라이브쇼에서는 인터콘티넨탈, 쉐라톤, 신라 등 국내 유명 호텔 숙박권과 에버랜드, 남이섬, 스키장 등 60여개 한국 여행 상품이 중국 현지 메신저인 위챗과 씨트립을 통해 판매된다. 중국 국내를 제외한 해외 국가로는 최초로 진행되는 것이어서, 양국 간 왕래가 정상화되면 한국이 중국인의 인기 여행 목적지가 될 것이라는 현지 업계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슈퍼보스 라이브쇼는 지난 3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총 15차례 진행하는 동안 폭발적인 매출 기록을 거두며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저녁 중국 국내 관광지를 대상으로 진행한 라이브쇼에서 회당 평균 거래액은 4,000만위안(약 68억원), 누적 판매 금액은 6억위안(약 1,020억원)을 기록 중이다.


최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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