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통합당, 인국공 대안 없이 논란만 키웠다"

입력
2020.06.30 10:23
"근본적 문제는 청년 일자리 부족에서  기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논쟁과 관련, 미래통합당을 향해 "대안 없이 논란만 키웠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인국공 논쟁의 근본적 문제에 대해선 "사회가 여러 어려움으로 청년 일자리가 부족한 데서 기인했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30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통합당은 제1야댱인데 지금 코로나19 로 위중한 상황에도 국회를 보이콧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나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를 위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오해로부터 시작된 인국공 논란을 키우고 있어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최근 인천공항공사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사실 3년 전부터 준비돼 있던 현안"이라며 "공기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우선한다고 해서 인천국제공항 보안 검색요원 중 3년 정도 종사했던 사람을 이번에 정규직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과 인국공 논란에 대해 연일 이어진 설전에 대해 "(하 의원의 주장은) 정규직의 공채"라며 "제가 말씀드렸던 건  토익 1만 점, 컴퓨터 활용기술 1급, 국가자격증 등 몇 년씩 준비하시는 분들은 직무가 다른데 그걸 섞어 얘기하면서 혼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인국공 논란에서 불거든 청년 고용 문제 해법에 대해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많이 힘들다"며 "우리 여건이 좋지 못해 어마어마한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앞서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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