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도쿄도에서만 나흘 연속 50명 이상의 환자가 나오는 등 최근 확진자 수가 증가세가 뚜렷하지만 정부는 긴급사태 재발령에 선을 그었다.
29일 일본 NHK방송은 이날 오후 8시 35분 기준 누적 확진자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 1만9,344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전날(113명)에 이어 110명 더 추가된 결과다.
특히 도쿄도에서만 나흘 연속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날은 58명의 코로나19 감염이 새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6,171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음에도 정부는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방역과 사회경제 활동의 양립을 강조하며 최근 도쿄도의 상황에 대해 "다시 긴급사태를 즉각 선언할 상황에 해당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았던 도쿄 디즈니랜드도 이날 4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고 손님을 맞았다. 디즈니랜드 측은 이날 영업 재개를 앞두고 △입구 체온검사 △마스크 착용 △퍼레이드 중단 △캐릭터 분장 직원과 손님 간 접촉 금지 등의 감염 방지책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