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 지방이 많으면 몸속의 염증이 활성화된다. 그런데 유산소ㆍ근육 운동을 꾸준히 하면 복부 비만의 원인인 내장 지방뿐만 아니라 염증 활성도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성은 고려대 안암병원 핵의학과 교수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서홍석 교수, 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ㆍ박기수 교수)은 비만 여성 23명에게 빠르게 걷기 30분, 달리기 20분 등 유산소 운동과 근육 저항운동을 3개월간 매일 시행하게 한 결과, 이들의 내장 지방의 염증 활성도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이 같은 변화를 세계 최초로 핵의학적 영상 기법으로 측정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임상내분비학지(Clinical Endocrin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내장 지방과 염증 활성도가 줄어드는 동안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는 평균 27.5에서 25.3으로 감소했다. 허리둘레도 평균 83.2㎝에서 81.3㎝로 줄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운동이 건강을 이롭게 하는 효과를 메커니즘적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비만 치료에 있어 내장 지방의 염증 활성도 감소가 중요한 치료 목표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핵의학적 기법인 ‘18F-FDG PET/CT’의 활용 가치가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