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속초 앞바다에서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밍크고래가 잡혔다.
속초해경은 29일 오전 6시쯤 속초 동방 16해리 해상에서 오징어 잡이 어선 A(43톤급)호의 그물에 죽은 밍크고래가 걸렸다고 밝혔다. A호는 속초수협 물양장으로 고래를 인양했다. 속초해경이 불법 포획과 무관하다는 판단을 내려 위판이 가능해졌다.
이날 잡힌 밍크고래는 길이 7.8, 몸통 둘레 3.85m로 측정됐다. 무게 3.8톤에 달한다.
이 고래는 경북 포항으로 옮겨져 위판될 예정이다. 위판가는 4,000만원 가량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민들에게 고래는 바다의 로또라 불린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높은 몸값 때문이다. 상업용 포경이 금지된 탓에 죽은 고래가 그물에 걸리기 쉽지 않아 로또란 별명이 생긴 것이다.
앞서 지난 23일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 남동족 92㎞에서 잡힌 죽은 밍크고래는 구룡포수협에서 4,317만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