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할퀴어서" 새끼 고양이 다리 청테이프로 감아 쓰레기더미에 버려

입력
2020.06.29 17:04
이달 중순 무료 분양 받아 몹쓸 짓한 20대 검거...범행 시인


훈육한다는 이유로 새끼 고양이의 다리를 청테이프로 감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쓰레기 더미에 방치한 2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29일 대전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주거지에서 생후 3개월 정도 된 새끼 고양이의 다리를 테이프로 묶어 동물 운반용 가방 안에 넣은 뒤 동구 한 초등학교 인근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구역에 놓고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고양이는 다행히 인근을 지나가던 동물보건사에 의해 구조돼 현재 동물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이달 중순쯤 이 고양이를 분양받아 키우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 "고양이가 자꾸 발로 할퀴어 훈육 목적으로 그랬다"며 "놓아둔 장소에 다시 가보니 없어졌다. 죄송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두선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