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은 다음달 2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관중 입장이 8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취임 초반 신입 직원 두 명에 대한 특별채용 논란에 대해선 "과정에 문제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구 회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정부가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을 제한적으로 허락한다고 밝힌 데 대해 "KPGA의 경우 8월 6일 개막하는 KPGA 선수권부터 갤러리 입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일단 7월 대회까지는 무관중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했다.
당초 4월 개막 예정이었던 KPGA 코리안 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새 시즌을 시작하지 못하다가 오는 7월 2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을 통해 문을 연다. 이와 관련해 한종윤 상근부회장은 "자세한 일정은 문화체육관광부 가이드라인과 야구, 축구 등 다른종목 추이를 지켜보고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 회장은 이날 "지난해까지 NS홈쇼핑이 후원한 군산CC오픈의 후원이 어려워져 개인 재산을 후원하기로 했다"며 또 "7월 16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CC에서 개막하는 KPGA 오픈도 사재를 들여 개최하기로 했다"고 직접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달 불거진 신규 직원 채용 논란에 대해선 "채용 과정과 공정성엔 문제가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KPGA는 지난 4월 대리 1명과 사원 1명을 특별 채용 형식으로 뽑았는데 이들이 구 회장 및 한종윤 부회장과 잘 아는 이들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특히 채용공고조차 내지 않은 깜깜이 채용인데다 면접도 단 한 번으로 마무리 되면서 공정성 논란으로도 번졌다.
이에 대해 한 부회장은 "두 사람 모두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 직원이라 1년 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할 지)판단해 볼 문제"라는 입장이다. 그는 "능력을 보이지 못하면 정식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공정성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