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부모ㆍ학생 "체계적 진로교육 시스템 구축이 가장 필요"

입력
2020.06.29 11:29
도성훈 교육감 긍정 평가는 교직원-학부모-학생 순

인천지역 유치원과 초중고의 학부모와 학생이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인천시교육청이 향후 추진하길 바라는 1순위 교육정책은 '체계적 진로교육 시스템 구축'이었다. 도 교육감과 교육청에 대한 긍정 평가는 각각 교직원-학부모-학생 순으로 높았다.

평등교육실현을위한인천학부모회는 도 교육감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달 14일~이달 25일 유초중고 학부모 543명, 학생 590명, 교직원 327명 등 1,4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교육 정책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 학부모는  '학생의 성장을 돕는 체계적 진로교육 시스템 구축(71.3%)'과 '교육격차 해소 및 교육복지 확대를 통한 평등교육 실현(60.8%)'을 꼽았다.  학생은 '체계적 진로교육 시스템 구축(73.6%)' 외에 '학생 인권 보호 및 학생 자치 실현을 위한 정책 수립(53.9%)'을 선택했다. 교직원은 '교원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행ㆍ재정적 지원 체제 마련(78.3%)'과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와 수업평가 자율권 확대 등 배움 중심의 수업 혁신(70.0%)'을 요구했다.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교육정책을 보면 학부모는 '노동인권교육, 평등한 노사관계 등 노동 존중을 위한 정책 마련(14.2%)', 학생은 '내부형 공모제 교장 확대 등 교장 선축 보직제 실시 등 승진제도 개혁(6.7%)', 교직원은 '교육정책 수립에 학부모, 시민, 교사, 학생 등이 참여하는 시스템 구축(10.1%)'을 각각 꼽아 시각차를 나타냈다. 

'도 교육감 취임 이후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교직원 55%, 학부모 54%, 학생 43%가 각각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 등 긍정적인 답변을 선택했다. 교직원 12%, 학생 11%, 학부모 8%는 '그렇지 않다'나 '매우 그렇지 않다' 등 부정적인 답변을 선택했다. 보통은 학생 45%, 학부모 36%, 교직원 31%로, 긍부정 양쪽에서 교직원 비중이 높았다.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등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가 잘 추진되고 있냐'는 질문에는 교직원 82%, 학부모 81%, 학생 77%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등굣길 안전지도와 학교급식, 미세먼지, 감염병 등에 대한 안전한 학교환경 만들기를 위한 노력'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학부모 81%, 학생 76%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를 선택했다.

반면 '학부모의 학교 참여와 의견 반영', '체계적인 진로교육'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불필한 사업 정비, 업무 간소화 등 학교 업무 정상화'에 대한 교직원 만족도도 저조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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