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잡는다고 재래식 화장실에 휘발유 뿌렸다가 '펑'

입력
2020.06.29 10:43
28일 저녁 경북 청송 한 주택에서
유증기 가득 '변소'에 전기파리채 휘두르다


경북 청송의 한 주택 재래식 화장실에서 파리 등 해충을 잡겠다고 뿌린 휘발유 유증기가 폭발, 60대 집주인이 온몸에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8시16분 쯤 경북 청송군 진보면 A(68)씨의 주택 외부 재래식 화장실에서 유증기 폭발사고가 났다. 폭발로 A씨가 양손에 3도 및 전신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장실은 창문과 변기가 부서졌다.

소방본부는 A씨가 사고발생 2, 3일 전 화장실 안의 해충을 잡기 위해 휘발유를 뿌린 뒤 남아 있던 유증기가 전기파리채를 작동,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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