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김정은 군사행동 보류는 미군 개입 우려 때문”

입력
2020.06.27 12:00
日 요미우리 인터뷰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 배경에 대해 “미국의 개입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27일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미국 정찰기가 감시하는 가운데 북한이 실제 무력을 행사하는 군사도발에 나서면 미군 개입을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해 김 위원장이 군사행동을 보류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북한이 대북전단 논란을 계기로 남측을 압박한 이유와 관련,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지 않으면 안됐기 때문”이라며 “남북경제협력 사업 재개를 반영한 2018년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한국에 압박하려는 노림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미국이 난색을 보이며 경협 재개가 불발되자 북한이 문재인 정부가 워킹그룹을 핑계로 삼지 못하도록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군사행동 예고라는 ‘충격요법’을 썼다는 설명이다.

정 수석부의장은 “남북경협 재개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한 약속”이라며 “우리 정부가 좀 더 절실한 태도로 미국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앞서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23일 주재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김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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