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들어 스위스산 시계를 단 한 개도 수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실리아 카사스노바스 스위스시계산업협회(FHS) 경제통계 담당자는 “지난 1~5월 북한의 수입이 전무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른 나라들도 스위스 시계를 수입하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1~5월 1만3,181달러 상당의 스위스산 시계 86개를 수입한 바 있다.
역대 북한 정권은 체제에 충실한 고위 간부와 ‘모범 주민’들에게 최고 지도자의 이름이 새겨진 스위스산 고급 시계를 선물해왔다. 시계를 통치 수단으로 활용한 셈이다. 다만 스위스 정부가 2016년 개당 1,000달러 이상 고급 시계 25개 품목의 대북 수출을 금지한 이후, 북한이 사들인 시계는 개당 500달러 미만이라고 FHS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