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더 이상 국회를 마비시키거나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 벼랑 끝 전술을 고수하고 있는 통합당을 향해 “이런 국회 정상화 거부는 국정 발목잡기 넘어서 국정을 방해하는 행동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3주 째”라며 “심사는 고사하고 상임위원회 조차 구성되지 않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3차 추경은 글자 그대로 민생 추경으로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 114만명의 생계를 위한 긴급고용안정기금 등을 담은 매우 긴급한 추경”이라며 “서민과 중소기업이 하루하루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이 임대료도 못 내서 폐업하는 상황이 속출 중”이라며 “제가 경험한 바로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보다 훨씬 더 심각한 고통을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6월 국회에서 3차 추경안이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힘 줘 말했다.
3차 추경을 거듭 강조하며 통합당의 원구성 협조를 촉구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런) 추경 처리를 방해하는 그 누구도 우리 당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며 “국난 상황에서 어떻게든 국정을 운영하려는 국회와 정부를 마비시키는 것은 몰상식한 행태”라고 쏘아붙였다.
또 “민주당은 총선 민의로 (얻은 의석 수를 활용해) 모든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확보할 수도 있었지만 그간 진정성을 가지고 협상을 했다”며 “그런데도 (주 원내대표가) 라디오에 나와 협상은 한번도 없었고 수모만 당했다고 하는 데 철면피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상임위 구성 확보에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