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70주년인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워싱턴DC의 한국전쟁기념공원을 방문해 기념비에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참전용사들과 2m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거수경례로 예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여분간 이곳에 머물며 설명을 듣기도 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출간한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한국전쟁 참전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내용이 공개된 뒤라 이날 행사에서 한국전쟁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할 지 주목됐지만 기념연설은 없었다.
과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국 전쟁 50주년(2000년 6월 25일) 이 참전용사 및 가족 등 약 1만명이 참석한 기념식에서 연설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정전 50주년(2003년 7월 27일)을 맞아 기념비를 방문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정전 60주년(2013년 7월 27일)에 기념식에 참석해 헌화하고 연설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