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기다림 끝에...리버풀, 30년 만의 우승

입력
2020.06.26 08:01



리버풀이 30년의 기다림 끝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1992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후론 처음이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맨체스터시티의 2019~20 EPL 31라운드 경기에서 2위 맨시티가 첼시에 1-2로 패하게 되면서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둔 채 우승을 조기 확정할 수 있었다. 전날 홈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4-0 대승을 거두며 승점 86(28승2무1패)을 쌓은 리버풀은, 이날 첼시에 패해 승점 63(20승3무8패)에 머문 맨시티와 승점 차가 23점차가 됐다. 리버풀이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지고, 맨시티가 남은 경기를 전부 이겨도 뒤집을 수 없는 승점차다.

리버풀의 우승 확정을 최대한 미뤄보려 했던 맨시티는 이날 전반 36분 첼시의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0분 케빈 데브라위너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33분 페르난지뉴가 첼시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퇴장 당하면서 페널티 킥을 내줬고, 이를 결국 첼시의 윌리안이 성공하면서 패배했다.

지난 시즌 승점 1점차로 우승을 내줬던 리버풀은 이번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리그가 중단되기 이전까지 승점 82를 확보, 2위 맨시티(승점 57)와 격차를 크게 벌려놓으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그러나 리그 중단 이후 한때 재개가 불투명해지면서 우승 무산설까지 나돌기까지 했지만 결국 리그 재개와 함께 우승 영광을 차지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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