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장관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고노 장관은 이날 외국특파원협회(FCCJ) 초청 기자회견에서“북한 정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다소의 의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11일 조선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이후 4월 15일 태양절 참배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중병설ㆍ사망설 등이 퍼진 적이 있다. 최근 북한의 대남 강경행보와 관련해서도 김 위원장 대신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노 장관은 김 위원장이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때문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거나 건강에 어떤 문제가 있을 가능성 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 대남 강경행보에 대해선 '지난해 농산물 흉작 등으로 경제적 곤경에 빠져 대외적으로 희생양을 찾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고노 장관은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추가 설명을 요구받자 "정보 사안을 논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고노 장관은 이날 지상배치형 탄도미사일 요격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배치 계획의 중단을 공식 발표하면서 이 브리핑을 가졌다. 그는 일본 정부가 이지스 어쇼어 도입 계획을 백지화하며 대안으로 제시한 자위대의 '적 기지 공격능력' 확보에 대한 질문엔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여당(자민당)의 검토 대상에도 포함돼 있는 만큼 지켜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