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 "미국서 코로나로 18만명 사망할 것"

입력
2020.06.25 08:25
신규 확진 '정점' 4월 수준으로 올라서며 10월까지 6만명 추가 사망 전망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는 가운데 10월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8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가 자주 인용해 온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10월 1일이면 미국 코로나19 사망자가 최소 15만9,497명에서 최대 21만3,715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유력한 예상치는 17만9,106명이었다.

다만 IHME는 95%의 미국인이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사망자 수는 14만6,000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당부했다.

크리스토퍼 머레이 IHME 소장은 "(봉쇄령이 내려졌던) 주들이 개방에 나서고 있는 와중에 미국이 대규모 유행병과 씨름하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머레이소장은 이 같은 미국의 재확산 추세가 8월 말쯤에서 9월 사이에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미국에서는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3만6,000명에 육박해 하루 신규 환자가 3만9,000명에 달해 정점이었던 지난 4월 말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인구가 많은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캘리포니아주에서만 각각 5,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37만명을, 사망자는 12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뉴욕ㆍ뉴저지ㆍ코네티컷주(州)는 코로나19 감염률이 급증한 지역에서 이들 3개 주로 온 방문자들에게 도착 즉시 14일간 자가격리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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