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한 가족'을 연출한 장재일 감독이 '수원역 노숙소녀 살인사건'으로부터 이 영화가 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재일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불량한 가족'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2007년 수원역 노숙소녀 살인사건에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결국 대법원에서 모든 아이들이 무죄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재심'의 박준영 변호사가 검찰의 강요에 의해 거짓 자백을 했다고 했다. 그때 그 사건을 영화로 준비하면서 그 아이들이 왜 자백을 했을까가 궁금했다"며 "경찰들은 그 아이들이 왜 범인이라고 낙인을 찍었을까. 가출한 아이들에 대한 우리의 편견이 그 사건에서 무죄인 아이들을 유죄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또 "아이들이 가출팸에서 아빠 역할과 엄마 역할을 서로에게 해주더라"며 "가족이 싫어서 떠났는데 정작 가족 놀이를 하더라. 그들이 바랐던 게 가족의 따뜻함이었다. 그로부터 영화가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불량한 가족'은 음악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유리가 우연히 다혜의 특별한 패밀리를 만나 진정한 성장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코미디 영화다. 다음달 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