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의회' 보여준 11대 전반기 충북도의회

입력
2020.06.24 17:11
의원발의 조례 제ㆍ개정 184건 10대보다 54%증가 현장방문ㆍ토론회ㆍ간담회 260회 도민소통 강화 의정사상 최초 인사청문 도입,  공무국외출장 혁신


제 11대 전반기 충북도의회(의장 장선배)가 왕성한 의정 활동으로 '일하는 의회상'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일 도의회에 따르면 2018년 7월 개원한 11대 도의회는 전반기에 모두 184건의 조례를 발의, 제정했다. 이는 10대 도의회 전반기 119건에 비해 54.6% 증가한 수치다.

새롭게 제정한 조례는  도민 삶과 직결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조례를 비롯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 조례  ▲석면 안전관리 조례 ▲도교육청 교복지원 조례 등이 눈에 띈다.

도의회는 도민과 소통하는데도 앞장섰다. 민생 현장을 119차례나 방문했고, 토론회ㆍ공청회를 28차례 개최했다. 여기에 120번에 걸친 시민ㆍ사회단체, 가련 기관 간담회를 통해 얻은 생생한 현장 목소리는 정책에 고스란히 반영했다.

지역 현안 해결에도 힘썼다.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 예타면제 건의안, 충북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대정부 건의안 등 8건을 정부와 국회, 관련 부처 등에 보내 도민 입장을 대변했다. 미세먼지 대책 특별위원회 등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특위 활동도 활발히 전개했다.

도의회는 의정사상 최초로 지난해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했다. 의회 본연의 역할인 대집행부 견제를 위해 4개 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인사청문을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제도 도입 직후 충북개발공사 사장과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됐다.

의회 내부 개혁과제도 강도 높게 추진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논란이 많던 의원 해외연수 방식을 확 뜯어고쳐 관광성 외유 논란을 불식시켰다는 점이다. 도의회는 심사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출장 결과를 도의회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일부 상임위원회는 국외 출장 전 과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투명하게 공개해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의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사무처 내에 입법정책담당관실과 미디어팀을 신설했다.  입법정책담당관실은 자치 법규를 정비하려 3~5월 충북도 자치법규 425건을 전수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도의회는 7월부터 개정이 시급한 것부터 순차적으로 법규를 정비해 나갈 참이다.


장선배 의장은 "짧은 기간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도민과 함께 노력한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 후반기 의회에서도 '일하는 의회' '연구하는 의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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