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리치웨이'발 불씨... 서울만 177명

입력
2020.06.24 11:32
서울 확진자, 11명 증가한 총 1,241명



이달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 N차 감염의 불씨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관련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에서도 4명이 추가됐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총 1,241명이다. 전날보다 11명이 증가했다. 이중 1명은 리치웨이에서부터 파생된 집단감염이 일어난 중랑구 소재 헬스장을 이용한 후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리치웨이발 집단감염이 확산된 강남구 프린서플어학원 수강생이면서 이 헬스장 회원인 20대 남성이 지난 11일 최초 확진된 이래 이곳에서만 총 5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번 확진자는 헬스장 이용자로 분류돼 자가격리하던 중 격리 해제를 앞두고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또한 감염경로를 확인 중이던 기존 확진자 3명도 리치웨이발 N차 감염으로 확인되면서 서울에서만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177명으로 불어났다. 전국적으로는 최소 205명이 발생했다. 지난 2일 리치웨이 판매 직원이 처음 확진된 이후 연쇄 집단감염이 꼬리를 문 탓이다.

리치웨이에서 파생된 집단감염이 일어난 곳은 최소 11곳이다.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를 비롯해 강서구 ‘SJ투자회사’, 강남구 ‘명성하우징’과 ‘프린서플어학원’, 금천구 ‘예수비전성결교회’, 동작구 ‘SK브로드밴드’, 서초구 주점 ‘응야끼도리’, 중랑구 헬스장뿐 아니라 경기ㆍ인천으로도 번지고 있다. 성남 ‘NBS파트너스’와 인천 ‘예수말씀실천교회’, 성남 소재 ‘하나님의교회’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달 11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도봉구 소재 요양시설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도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데이케어센터 직원 1명과 기존 확진자의 가족 1명, 셔틀버스 이용자 1명이다. 최초 환자는 하루 앞서 확진된 아내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여성의 감염경로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데이케어센터발 확진자도 이날 42명까지 늘어났다.

영등포구 소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콜센터 직원인 30대 남성과 지인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콜센터 직원 403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중 390명은 음성이 나왔다.

미국에서 입국한 영등포구 거주 50대 남성과 기존 확진자를 접촉한 2명도 전날 확진됐다. 4명은 감염경로를 확인 중이다.

서울의 확진자 1,241명 중 747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488명은 격리 치료 중이다. 사망자는 6명이다.


권영은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