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감독 남연우 "연기 하고 싶어 연출했다" 고백

입력
2020.06.23 19:56

영화 '팡파레'에 출연한 배우 남연우가 "연기를 하고 싶어 연출을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팡파레'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팡파레'는 예기치 못한 살인사건에 휘말린 다섯 빌런이 오직 살기 위해 벌이는 악몽보다도 더 끔찍하고 잔인한 하룻밤을 그린 스릴러다.

독한 악당 강태 역을 맡은 남연우는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캐릭터"라며 "평소엔 계획적으로 연기하는 걸 좋아한다. 현장에 갔는데, 순간 순간 감독님 디렉팅을 따라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즉흥에 가까운,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캐릭터로 감독님의 디렉팅을 믿고 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남연우는 "저는 오래 전 영화를 접하고 나서 배우라는 직업이 매력적이어서 배우로 나서게 됐다"면서 "그런데 그 이후 책(시나리오)이 많이 안 들어와서 저를 많이 안 써주시다 보니 제가 영화를 연출하면서 저를 썼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연기를 하고 싶어서 연출을 했던 거라 오랜만에 배우로 참여하게 되니까 고향에 온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팡파레'는 다음달 9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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