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앞바다서 '밍크고래' 잇따라 죽은 채 발견

입력
2020.06.23 16:45
23일 새벽 양포항 인근 해상서 혼획 지난달 30일ㆍ1일 이어 세 번째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밍크고래가 잇따라 죽은 채로 발견됐다.

23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쯤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 남동쪽 92㎞ 해상에서 어선 A호(20톤급, 근해통발)가 그물에 걸려 죽은 밍크고래를 끌어 올렸다. 발견된 고래는 길이 5.4m에 둘레 3.2m로, 창이나 작살 등 고의로 포획한 흔적이 없었다. 고래는 이날 구룡포수협 위판장에서 4,317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일에는 오전 9시쯤 양포항 남동쪽 83㎞ 바다에서 어선 B호가 그물에 걸려 죽은 밍크고래(길이 5.6m, 둘레 3.27m)를 발견했다. 포항해경은 불법 포획 흔적 등이 없어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 고래를 발견한 어선은 구룡포수협 양포위판장에서 5,325만원에 팔았다.

지난달 30일 오후 7시쯤에도 장기면 양포리 동쪽 90㎞ 해상에서 통발어선 C호가 조업 차 그물을 끌어올리던 중 죽어 있는 밍크고래(길이 6.9m, 둘레 3.75m)를 발견했다. 포항해경은 고의로 포획한 흔적이 없어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 고래는 구룡포수협을 통해 1억800만원에 거래됐다.

김정혜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