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는 23일 사의를 표명하고 지방 사찰에 칩거 중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향해 "계속 나타나지 않고 그런다면 더불어민주당은 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을 향해 '강공 드라이브'를 걸라고 주문한 셈이다.
박 석좌교수는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정치는 타이밍이기 때문에 민주당 측에서는 충분한 협상의 시간, 그리고 사찰 칩거에 대한 시간을 드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 때리면 지지층이나 국민들이 '180석이나 만들어줬는데, 막 끌려 다니느냐'는 이런 문제가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15일 민주당이 본회의를 열어 법제사법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 인선을 강행하자 반발하면서 칩거에 들어갔다.
박 석좌교수는 "어떻게 제1 야당 원내대표가, (국회 의석 수) 100석이 넘는 그런 책임이 막중한 원내대표가 이렇게 경제, 대북관계 팽개치고 절로만 돌아다니느냐 하는 역풍을 맞을 것 같다"는 전망도 내놨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가 오늘이라도 나와서 협상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석좌교수는 "(통합당에서) '18개 상임위원장을 전부 가져라, 우리는 하지 않겠다. 그러나 경기 및 남북관계가 어려우니 야당에서도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 이렇게 나왔다고 하면 굉장히 좋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련 하마평이 계속되는 차기 통일부 장관에 대해선 "이인영 민주당 의원이 통일부 장관으로 가지 않나 싶다"고 내다봤다. 박 석좌교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통일부 장관을) 하지 않겠다고 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