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치부 폭로 회고록을 출간하는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두고 "무능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로 "나는 존 볼턴에게 기회를 줬다"며 "그는 '미친사람'으로 여겨졌고 호감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상원의 인준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이라고 적었다. 이어 "나는 항상 다른 관점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면서도 "그는 대단히 무능하고 거짓말쟁이로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볼턴의 책은 거짓말로 꾸며졌다"며 볼턴을 '괴짜, 바보, 전쟁광' 등으로 표현했다.
이날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관련해 400곳 이상의 수정과 삭제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한반도 관련 내용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행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볼턴의 책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회고록은 23일 정식 출간을 앞두고 있지만 미 언론에 발췌본이 소개됐고 해적판까지 유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