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해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내국인은 자카르타 교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오후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은 31세 남성 A씨는 동부자바주(州)의 한 시골 발전소 개조 현장에서 계약직으로 일했다. 그는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거쳐 입국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A씨와 통화한 결과 줄곧 현장에서만 일했고 귀국할 때도 동부자바의 주도인 수라바야에서 국내선으로 자카르타에 온 뒤 국제선으로 갈아탔다"라며 "A씨가 일할 때도 증상이 없었던 터라 이동 중에 감염된 게 아닌가 짐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자카르타에도 머물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현장의 다른 근무자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동부자바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최근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환자는 전날 기준 4만2,762명을 기록했다. 동부자바는 8,917명으로 수도 자카르타(9,516명) 다음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많다. 최근 추세가 이어진다면 자카르타를 곧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