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성공적인 방역 대응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양호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구리아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OECD 합동 포스트 코로나 대응 컨퍼런스’에서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한 세기 내 가장 심각한 경기 침체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글로벌 공급망 및 기업 활동에 큰 영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OECD는 글로벌 경제 전망을 통해 코로나19 2차 확산이 없을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6.
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3월 전망(2.4%)에 비해 8.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2차 확산 시 세계 경제 성장률은 –7.6%까지 하락할 것으로 봤다.
OECD는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없는 경우 -1.2%로 제시했다. 2차 확산 시에는 이 수치가 -2.5%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한국은 디지털 뉴딜 및 그린 뉴딜을 통해 빠른 경제 회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회의를 계기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는 글로벌 협력이 확산되기를 바란다. 한국과의 지속적인 공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질서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로 상호ㆍ연결과 혁신, 포용을 제시했다.
그는 “복잡하고 강력하게 얽혀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게 발전시킬 전 지구적 수준의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환 및 4차 산업혁명을 현실화ㆍ보편화할 디지털 혁신과 기후 변화에 대응한 지속가능한 저탄소 에너지 혁신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또한 고용 안전망을 토대로 한 포용의 가치도 역설했다.
성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도 소개했다.
여기에는 주요 20개국(G20), 아세안+3 등을 통한 다자ㆍ양자 간 공조 노력,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핵심 소재ㆍ부품ㆍ장비 대응 정책, 한국판 디지털 뉴딜ㆍ그린 뉴딜 등이 포함된다.
이번 컨퍼런스는 코로나19 극복 이후 산업·통상 질서 재편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산업부의 제안으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