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9대 포스코회장으로 공식 선임

입력
2018.07.27 10:47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 제9대 대표이사 회장으로 27일 공식 취임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뒤, 곧바로 열린 이사회에서 포스코 그룹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최 회장은 장인화ㆍ오인환 대표이사와 함께 3인 대표이사 체제를 갖추게 된다.

최 회장은 포스코 그룹이 추구해야 할 가치를 ‘포스코와 함께(With POSCO)’로 제시했다.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이 되자는 뜻이다. 구체적인 방향으로 ▦고객ㆍ공급사ㆍ협력사와 함께 가치 창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 ▦신뢰ㆍ창의의 기업문화 확산을 꼽았다. 최 회장은 “그룹 내 시너지 효과가 높은 비슷한 사업을 발굴해 재배치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은 끊임없이 재편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그는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포스코에 입사, 정도경영실장과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포스코켐텍 사장 등을 역임했다. 엔지니어 출신이 아닌 첫 포스코 회장이다. 2015년 7월부터는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을 맡아 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포항으로 내려가 비공개 사내행사로 취임식을 연다. 이후 포항제철소 2고로 생산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변태섭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