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외에도 전국 곳곳에서는 탄핵 촉구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국민의힘 경기도당 앞에서 '윤석열 퇴진 수원청년행동'은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을 촉구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국가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짓밟은 반국가 세력"이라며 "국민과 언론의 자유를 빼앗고 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김선교(경기 여주·양평)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도 여주 공동 시민연합 소속 90여 명이 주최한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가 열렸다.
강원에서도 시민단체들이 집회를 열어 탄핵 열기를 끌어올렸다. 춘천과 동해, 강릉, 속초 등 도내 주요 도시 곳곳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진행됐고, 충남 천안시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충남시민 대행진이 펼쳐졌다.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과 금남로에는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1만 명의 인파가 운집했으며, 전북 전주 객사 앞에서도 '윤석열 퇴진 비상 촛불집회'가 열렸다.
여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부산과 대구, 울산 등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잇따랐다. 야권 6개 당 당원을 비롯한 2,000여 명이 대구 동성로 CGV 대구한일점 앞 2개 차로와 공평네거리 일대에서 합동 시국 대회를 개최했고, 부산 진구 전포대로에도 집회에 참가하려는 인파가 몰렸다.
울산 남구와 창원시 성산구, 거제시와 김해시를 비롯한 경남 13개 시군에서도 각각 집회가 열렸다. 제주에서는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제주행동 등이 '국민의힘 해체'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 '내 삶을 바꾸는 윤석열 즉각 퇴진' 등의 구호가 담긴 손 팻말을 들고 집회를 했다. 해당 지역 지자체와 경찰, 소방 등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질서 유지에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