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일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담당하는 엔터프라이즈사업부를 기존 통신 분야와 기업의 인공지능(AI) 전환, AI 데이터센터(DC) 등 3개 사업부로 나누는 2025년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SKT가 장기 사업 목표로 제시해 온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힘을 싣는 개편으로 풀이된다.
이날 SK텔레콤은 '통신'과 'AI' 두 축으로 구성된 7대 사업부 체제와 이를 지원하는 공유 인프라군·스태프군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7개 사업부 가운데 △MNO(이동통신)사업부 △B(브로드밴드) 유선/미디어사업부 △엔터프라이즈사업부는 '본업' 영역인 통신을 맡는다. △에이닷(국내 AI 에이전트)사업부 △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GPAA) 사업부 △AIX사업부 △AI DC사업부 등 나머지 4개 사업부는 AI 사업을 맡는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AIDC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맡을 'AI DC사업부'를 별도 조직으로 뗀 것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11월 초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SK텔레콤 사업의 핵심 목표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을 제시하고 지방 거점에 대형 AIDC를 세우는 한편 수도권에도 GPU 클라우드 서비스용 DC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투자 담당인 SK스퀘어는 그룹 전반의 '리밸런싱'과 포트폴리오 밸류업 기조에 따라 최고투자책임자(CIO) 2인 체제를 1인 체제로 전환했다. 아울러 자회사 가운데 △애플리케이션(앱)마켓 운영사 원스토어 △내비게이션 앱 '티맵'을 운영하는 티맵모빌리티 △디지털 물류 전문기업 FSK L&S 등은 최고경영자(CEO)를 젊고 역량 있는 인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