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 스포츠에 진심" 제네시스, 새 레이싱 팀 이름은 '마그마'

입력
2024.12.05 21:00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 모터 스포츠 진출 선언
하이퍼카 'GMR-001' 공개...내구 레이스 출전할 것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모터스포츠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 회사는 새로운 레이싱 팀과 경주용 차량을 공개하면서 진심을 드러냈다.

제네시스는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아르마니 호텔에서 '제네시스 모터스포츠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제네시스는 모터스포츠에 진출하며 고성능 제품군 '마그마'를 앞세웠다.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이날 공개한 것. 드라이버 안드레 로테러는 총 84회 우승 경력이 있다. 드라이버 루이스 펠리페 데라니는 2016년 데이토나 24시, 세브링 12시 대회를 동시 석권했다. 이 팀의 로고는 한글 단어인 마그마 초성을 기하학 형태로 표현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2026년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2027년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 등 내구 레이스 양대 대회에 각각 차량 2대를 내보낼 계획이다. 내구 레이스란 경주로를 오랜 시간 돌며 차량의 내구성을 시험하고 경쟁하는 대회를 말한다. 두 대회는 각각 국제자동차연맹(FIA)과 국제모터스포츠협회(IMSA)가 주관한다. 제네시스는 성능과 가격이 슈퍼카를 뛰어넘는다는 뜻인 하이퍼카(Hyper Car)로 분류되는 프로토타입(Prototype) 경주용 차를 개발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세계적 레이싱팀 IDEC 스포츠와의 협업으로 '유러피안 르망 시리즈' 대회에 시범 출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르망 24시 레이스 중 양산 기반 차량이 아닌 프로토타입 경주용 차만 출전하는 대회에 나갈 예정이다.



"브랜드 진화 과정, 한계 넘을 것"


제네시스는 이날 고성능 경주용 차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도 처음 선보였다. 이 차량은 전면에서 측면까지 이어지는 헤드 램프(전조등)를 제네시스 특유의 두 줄로 했고 검은색이다. 측면은 곡선으로 강인함과 안정감을 강조했다. 후면에는 가변 스포일러(차량의 뒷부분을 눌러줘 차체가 뜨는 현상을 막는 부착물)를 달아 주행 안정성과 세련미를 돋보이게 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진출은 브랜드의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 중 하나"라며 "매 순간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모터스포츠는 대담하고 진보적 브랜드를 추구하는 제네시스의 가치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