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26)가 올 시즌 초반 부진을 씻고 펄펄 날고 있다. 공식전 5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음바페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라리가 7라운드 알라베스와 홈경기에서 전반 팀의 추가골을 뽑으며 3-2 승리에 기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5승 2무(승점 17)로 2위에 올랐고, 개막 이후 6승을 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선두(승점 18)를 지켰다.
음바페는 전반 1분 만에 터진 루카스 바스케스의 선제골로 1-0 앞서던 전반 40분 주드 벨링엄과 패스를 주고받다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8분 뒤 호드리구의 결승골이 터지며 승리를 챙겼다. 후반 알라베스의 연속 추격골이 터져 레알 마드리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으나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에서 새 시즌을 시작한 음바페는 5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특급 골잡이' 면모를 드러냈다. 리그 4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경기에서 총 6골을 터뜨렸고, 5경기 모두 득점과 함께 승리를 맛봤다. 음바페는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등 공격수들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공식전 9경기 중 7골, 리그전에선 5골을 기록 중이다.
'리그 5호 골'을 터뜨린 음바페는 하피냐(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득점 순위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6골·바르셀로나)와는 한 골 차다. 축구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음바페는 1득점과 함께 패스성공률 83%, 드리블 돌파 4회 등으로 팀 내 세 번째 높은 평점 7.8점을 받았다.
다만 이번 시즌 초반 리그 3경기에선 부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골을 기록하지 못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다 지난 2일 레알 베티스와 경기에서 후반 22분과 후반 30분 멀티골을 터뜨려 팬들을 안심시켰다. 골맛을 본 음바페는 이후 내리 4경기에서 연속 득점포를 쏘며 기대에 부응했다. 슈투트가르트(독일)와 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도 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