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나선 김포·동두천·양주 돕는다

입력
2024.08.21 17:52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된다 판단

경기도가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할 빙상장 유치에 나선 경기지역 지자체들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대한체육회가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 부지 공모를 진행 중인 가운데 경기도에서는 김포시와 동두천시, 양주시(가나다순) 등 3곳이 신청했다. 국제스케이트장은 부지 면적은 5만㎡ 이상, 건축 연면적 3만㎡ 이상에 400m 링크를 갖춰야 한다. 2030년 준공 예정이며 국비 2,000여억 원의 건립비가 지원된다. 도는 경기북부에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하면 국제대회는 물론 국내 대회 개최 등이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도는 세 지자체 및 체육회 등과 함께 ‘세계에서 통하는 경기도, 국제스케이트장 IN 경기도’를 주제로 홍보영상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G버스 등에 게재하는 등 경기도 유치의 당위성과 장점을 선전하고 있다. 또 다음달 9일과 11일 유치 후보지 현장실사와 같은 달 23일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김포·양주·동두천시의 강점을 알리고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포시는 국제공항(인천·김포공항)에 인접해 있어 국제대회 유치에 유리하고, 김포 골드라인과 함께 최근 발표된 수도권 전철 5호선은 물론 GTX-D노선 등 광역철도망과 인접한 교통 요충지로 훈련 선수들의 접근성이 편리하다. 동두천시는 빙상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빙상 등에서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들을 배출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소요산 확대 개발 계획에 따라 인근 부지에 16만㎡의 스포츠 레저 공간을 추가로 조성할 수 있다. 양주시는 후보지인 광사동 일대가 기존 시설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최단거리(16.4㎞)에 있으며 필요면적의 2배가 넘는 부지(10만9,000㎡)를 확보한 상태다. 컬링장 등 인근 동계체육시설과의 시너지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 내 유치 시군 모두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최적의 장소로 객관적 평가에서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새 국제 스케이트장이 경기도에 들어서야 기존의 빙상선수 육성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동계 스포츠가 한층 도약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를 포함해 전국 동계체육대회에서 빙상 20연패를 달성하고 있다. 또 올 7월말 현재 대한체육회 등록된 국내 빙상 선수 2,863명 중 경기도 선수가 1,017명(35.5%)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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