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1,500억 원 규모 반도체 소재 공장 들어선다

입력
2024.08.20 18:07
울산시-BGF, 20일 MOU 체결
2026년 준공… 연 5만 톤 생산

울산 온산공단에 1,500억 원 규모 반도체소재 생산공장이 들어선다.

울산시와 BGF에코머티리얼즈는 20일 오후 시청에서 무수불산 생산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협약에 따라 BGF에코머티리얼즈는 2026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자해 온산국가산업단지 에 있는 자회사 플루오린코리아 부지에 무수불산 생산 공장을 짓는다. 연간 생산규모는 국내 사용량의 절반인 5만 톤이다. 울산시는 신속한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통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돕는다. 양측은 또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무수불산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일반 산업제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모든 불소계 제품의 핵심 원료다. 성장 가능성이 크고 활용 범위가 넓지만, 중국 의존도가 96.1%에 달한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주불산을 2030년까지 해외 의존도를 절반으로 낮추는 '8대 산업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 품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이번 신설 투자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 울산이 반도체 소재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의 더 많은 기업들이 울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친기업정책을 강화해 투자하기 좋은 울산을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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