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지역에 21개국 정상들이 묵을 고급숙소인 프레지덴셜 스위트(PRS, Presidential Suite)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직접 나섰다. 이 지사는 외교부 추진단, 경주시, 호텔 대표, 경북관광공사, 건축 및 리모델링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PRS 위원회를 발족하고 세계적 수준의 숙박시설을 완비하겠다고 19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호텔 관계자 간담회 및 국내 최고 수준의 수도권 스위트룸을 벤치마킹하고, 전문가‧예산 등 전 행정력을 투입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세계적인 PRS를 마련할 예정이다.
에이펙 정상회의를 위해 호텔룸 개ᆞ보수 및 리모델링이 필요한데, 경북도가 행ᆞ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조례안도 마련키로 했다. 조례엔 △정상회의 준비와 개최에 필요한 인력ᆞ장비ᆞ시설 등의 확보 및 운영 △정상회의 준비 지원단 구성 및 운영에 지원 △정상회의 개최 관련 시설 및 숙박ᆞ교통 등 관광 편의시설 설치와 확충에 관한 사항 등을 담고 있다.
정상회의 주 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주변 반경 3㎞ 안에 숙박시설 103곳 4,463실, 10㎞ 이내엔 1,330곳 1만3,265실이 있다. 양적으로는 정상회의 개최에 충분하지만, 일부 노후한 곳이 있고 고급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에이펙 준비지원단은 올해 9월에 PRS 확충 및 리모델링 계획을 수립하고 10월 중 실시설계 및 착공, 내년 3월까지 정상회의에 필요한 숙박시설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2012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에이펙 정상회의 때 호텔 부족으로 대학교 기숙사까지 활용했지만, 성공적인 행사 개최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정상들뿐만 아니라 내년에 경주를 찾을 세계적 기업인들도 깜짝 놀라도록 숙소를 비롯한 정상회의 수용 태세를 제대로 준비할 것”이라며 “2025경주 APEC을 역대 가장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고 초일류 국가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